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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수상소감, "엄마가 울고 계셨다"…'가족애' 돋보인 감동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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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13 FIFA 발롱도르 남자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가운데, 가족애가 빛난 그의 수상소감이 화제다.

호날두는 14일 새벽(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 시상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호날두는 펠레가 이름을 호명하는 순간, 옆자리에 앉은 연인 이리나 샤크와 입맞춤을 나누며 수상을 자축했다. 이어 아들 호날두 주니어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아들에게 트로피를 안겨준 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대선수의 눈물에 객석의 팬들도 눈물을 닦아냈다. 아버지의 눈물에, 어린 아들도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된 감동의 순간이었다.

호날두는 감격에 찬 목소리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레알 마드리드와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함께 뛴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오늘의 영광은 없었다. 내 아들과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나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무대에서 엄마를 봤다"고 했다. "엄마가 울고 계셨다. 애써 자제하려고 했는데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내 첫 발롱도르는 대단했다. 하지만 오늘 받은 이 발롱도르는 더 마음에 와 닿는다. 왜냐하면 어머니와 내 아이 앞에서 받은 상이기 때문이다"라고 각별한 가족애를 드러냈다.

한편 발롱드 시상식 후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리베리의 수상 실패에 실망했다. 리베리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 것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발롱도르가 FIFA로 주관이 넘어가면서 변질됐다. 과거 50년 역사상 발롱도르는 선수의 네임밸류가 아닌 결과를 중요시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