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우완투수 윤석민에게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윤석민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KBO는 이에 대해 윤석민이 현재 FA 자격을 얻어, 어떤 구단과도 계약이 가능한 신분이라고 통보했다.
MLB사무국의 이같은 요청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윤석민의 영입을 구체화했다는 의미다. '신분 조회'란 메이저리그 구단이 선수와 계약하기에 앞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다. 선수가 해외 진출에 문제가 없는 신분이라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으로 이 요청을 받은 KBO는 선수의 신분에 대한 답변을 해야 한다.
윤석민은 이미 한 차례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18일이었다. 당시까지는 윤석민이 KIA 소속이던 상황. KBO는 '윤석민은 KIA 소속이며,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FA가 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바 있다.
결국 메이저리그 구단 측은 달라진 윤석민의 신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동시에 본격적으로 영입 작업에 들어가기 위해 이번에 두 번째 신분조회를 요청했다고 볼 수 있다. 윤석민은 15일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 구체적인 입단 협상을 펼칠 예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