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에게 미안합니다. 저만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해서요."
김정은(27)은 하나외환의 간판 스타다. 그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3~2014시즌 신한은행전에서 극적인 3점 버저비터로 상대를 침몰시켰다. 58대56. 신한은행의 연승행진이 6에서 멈췄다. 김정은은 이날 9번째로 통산 5000득점 고지를 돌파했다. 하나외환은 시즌 5승째.
김정은은 22점으로 양 팀 합쳐서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는 "정말 어려운 자세에서 던졌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면서 "오늘 경기에서 상대와 스크린 과정에서 몸싸움이 너무 심했다. 허리가 안 좋은데 너무 힘든 경기였다. 승리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 하나외환의 승리 때마다 수훈 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왔다. 그는 "다른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내가 잘 했다기 보다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내가 조금 더 빛이 났을 뿐이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 시즌까지 3시즌 연속 국내선수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15.9점(12일 현재)을 기록하고 있다. 김정은 2006년 프로 입단, 올해로 9년차 베테랑이다. 부천=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