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가 남녀 2인승에 이어 남자 4인승에서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파일럿 원윤종(경기연맹)과 푸시맨 석영진·전정린, 브레이크맨 서영우(경기연맹)로 구성된 남자 4인승 대표 A팀은 12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7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5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국(1분53초70)과 일본(1분53초81)을 제쳤다.
2차 레이스에서 57초39로 4위에 그쳤지만 1차 레이스에서 56초13으로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벌려 놓은 것이 우승의 발판이 됐다. 한국 봅슬레이가 4인승에서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메리카컵에서 6개의 금메달을 수확했지만 모두 2인승에서 나왔다. 원윤종은 4인승에서도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동현에게 조종간을 맡기고 김식·김경현(푸시맨), 오지한(브레이크맨)으로 팀을 짠 대표 B팀도 이날 합계 1분54초95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1, 8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봅슬레이는 4인승에서도 소치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결정지었다.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FIBT)은 20일 국가별 올림픽 출전권을 공식 발표한다.
원윤종의 A팀이 20위권까지 바라보는 높은 랭킹에 올라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봅슬레이는 남자 4인승과 2인승, 여자 2인승 등 모든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