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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가수 너훈아, 간암 투병 끝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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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나훈아의 모창 가수 너훈아(본명 김갑순)씨가 간암으로 12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57세.

사인은 지난 2년간 투병해 오던 간암 악화로 알려졌다. 나훈아를 빼닮은 외모와 모창 솜씨로 인기를 모으며 너훈아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김씨는 20년 넘게 전국 각지 밤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이미테이션' 가수를 소개하는 각종 방송에 빠지지 않고 출연해 화제가 되면서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김씨는 부모가 키우던 소까지 팔아 가며 무리해서 냈던 1집 앨범이 관심을 끌지 못하자 생계를 위해 모창 가수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고 생전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김씨의 지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인이 처음 간암 판정을 받았을 때 이미 3기였다. 그래도 병마에 굴하지 않고 쓰러지기 직전까지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노래했던 분"이라고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근해씨, 아들 별리·달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순천향대병원 5호실, 발인은 14일 오전 6시. 02)797-4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