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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전부 내준 한국 배드민턴, 일시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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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인 부진으로 보는 게 맞다. 한국 배드민턴이 안방에서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다. 믿었던 이용대-유연성조도, 성지현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 안방을 모두 외국인 선수들에게 내줬다.

한국 배드민턴이 2014년 코리아오픈 슈퍼시리즈에서 단 한 명도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코리아오픈이 1999년 시작된 이후 국내 선수가 단 한 종목에서도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남자 복식의 이용대-유연성조는 8강전에서 일본의 엔도 히로유키-하야카와 겐이치조에 1대2로 졌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 이용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고성현과 짝을 이뤄 우승을 했었다. 이용대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유연성과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마지막 남았던 희망 여자단식의 성지현 마저 11일 4강전에서 라차녹 인파논(태국)에게 1대2로 패하고 말았다. 성지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 챔피언이었다.

여자 복식의 장예나-김소영조와 최혜인-박소영조도 8강전에서 무너졌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녀 51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한국 배드민턴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1개(이용대-정재성조) 획득에 그쳤다. 배드민턴이 처음 올릭픽 정식 종목이 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가장 부진했다. 또 져주기 논란에 휘말리는 오점을 남겼다. 이후 이현일과 정재성(선수 은퇴)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배드민턴 대표팀은 세대교체가 불가피하다. 그동안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전문가들은 세대교체에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용대 같은 걸출한 세계적인 스타가 발굴돼야 다시 배드민턴이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잘 안다. 일부에선 서둘러 제2의 이용대가 나오지 않을 경우 배드민턴의 국제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14일부터 말레이시아 슈퍼시리즈 프리미어에 출전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