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시즌 중 외국인선수를 교체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다.
한국전력은 10일 기존 밀로스 대신 브라질 국가대표 공격수 레안드로 비소토(30)로 긴급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비소토는 13일 오전 입국할 예정이다.
비소토는 세계 배구계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라이트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탈리아와 러시아리그를 거쳐 현재 브라질 RJX에서 뛰고 있는 비소토는 2m12, 몸무게 97㎏의 출중한 신체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는 브라질대표팀의 에이스다. 2010년 월드리그 금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을 이끈 바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기로에 섰다. 신 감독은 개막을 코앞에 두고 산체스를 대신해 한국전력의 유니폼을 입은 밀로스의 공격성공률 하락과 기복이 계속돼 고민에 휩싸였다. 게다가 대퇴부근육 이상으로 향후 출전이 불투명해지자 빠르게 대체선수 물색에 나섰다. 해외리그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선수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원가능한 모든 방법을 활용해 비소토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괴물 신인' 전광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결국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소토는 한국전력을 플레이오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