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에 '부상주의보'가 발령됐다.
11일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이하 챔피언십을 앞두고,10일 '광양루니' 이종호(전남)의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오만 현지 적응훈련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 '대체선수로 프랑스리거 김경중(SM 캉)을 발탁했다'고 밝혔다. 전남 유스 출신의 이종호는 지난해 K-리그 32경기에서 6골4도움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각오가 남달랐다. 이란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연령별 대표팀부터 함께해온 황의조(성남), 윤일록(서울) 등 동갑내기 '원톱'들의 주전경쟁 역시 관심을 모았었다. 2011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3시즌간 큰 부상없이 '강철 체력'으로 버텨온 이종호의 부상 소식은 뜻밖이다. 상승세속에 전해진 부상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종호의 부상은 박준강(부산) 김선민(울산)에 이어 세번째다. 박준강과 김선민은 이란 전지훈련 중 부상했다. 6일 김용환(숭실대) 송주훈(건국대) 연제민(수원)이 새로 발탁됐다.
9월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이광종호에 승선한 2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은 비장하다. 광저우아시안게임-런던올림픽-브라질월드컵으로 이어지는 홍명보호 '황금세대'의 예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봐왔다. 인천아시안게임-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카타르월드컵의 '황금 로드맵'을 저마다 가슴속에 품고 있다. 의욕 및 열정과는 반대로 첫 시작부터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위해서는 팀 차원의 각별한 부상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오만의 로얄 오만 폴리스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대회 A조 1차전을 치른다. 총 16개국이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이다. 한국은 요르단, 미얀마, 개최국 오만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11일 요르단을 시작으로 13일 미얀마, 15일 오만과 잇달아 격돌한다. 인천아시안게임의 전초전 성격이 크다.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라이벌들의 경기력을 살펴볼 좋은 기회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