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의 길을 걷는다.
라쿠텐의 드래프트 1위의 신인 마쓰이 유키가 기숙사에서 예전 다나카가 쓰던 방을 배정받았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신문은 10일 마쓰이의 기숙사 입소를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선수다. 지난해 10월 24일 열린 드래프트에서 라쿠텐을 포함해 주니치, 소프트뱅크, 요코하마, 니혼햄 등 무려 5개팀이 마쓰이를 1순위로 지명했다. 추첨 결과 라쿠텐이 교섭권을 따냈고, 11월 28일 계약금 1억엔, 인센티브 5000만엔, 연봉 1500만엔 등으로 계약했다.
지난해 무패의 신화를 쓰며 팀을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다나카 마사히로가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하게 돼 라쿠텐으로선 신인 왼손 투수에 기대가 크다.
거물 유망주인만큼 다나카가 결혼전 쓰던 기숙사의 2층 2호실을 마쓰이에게 배정했다. 우연히 다나카가 사용하던 매트리스와 같은 것을 쓰게 됐다. 잠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마쓰이는 몇 개의 매트리스를 실험한 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매트리스를 결정했다. 알고보니 마쓰이도 같은 매트리스를 썼다고 했다. 2월 스프링캠프때도 쓰기 위해 휴대용 매트리스까지 구입했을 정도로 침구류에 신경을 썼다.
다나카의 방에서 다나카와 같은 매트리스를 쓰는 신인이 다나카와 같은 신인이 진짜 거물로 우뚝설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