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정정택) 경륜경정사업본부는 올해를 '경륜 대중화를 위한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선수 경쟁력 제고방안 마련 등 다양한 혁신적 노력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륜 시행 20주년을 맞아 연간 600만명이 즐기는 관람형 레저스포츠로 자리잡은 경륜이 올해는 양적 성장을 넘어 대중스포츠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질적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혁신의 방향은 선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올해부터 매 회차 출전선수들의 사전 주행능력을 평가해 프로선수 자격에 미달하는 선수는 경주기회를 박탈하는 특단의 조치가 내려진다. 구체적으로 회당 110명 입소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목요일 지정훈련시 스피돔 1주회(333m) 기록측정 테스트를 실시한다. 두 번의 기회를 주고 2회 모두 22초 이내에 통과 못하면 후보 선수 중 기록이 우수한 선수와 교체된다.
선수 상금 체계도 전면 개편될 예정이다. 특선급은 높이고 선발급은 낮추며 하위 성적자(5~7위)의 상금을 줄이는 대신 1~2위 선수들의 상금은 높인다. 대진방식도 변경된다. 지난해까지는 1일차 성적만이 3일차 결승진출 여부를 좌우했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해 한-일 경륜처럼 1-2일차 성적을 종합해 3일차 결승 진출자가 가려진다. 상금 체계 개편과 대진방식 변경은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여 경기력 향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경주 중 상대선수의 낙차 시켜 실격 판정을 받은 선수에 대한 특별교육도 올해 첫 도입된다. 1~30회차까지 성적 하위 5%이내 선수를 대상으로 보수교육도 강화된다.
기존 5주회 2코너의 선두 유도원 퇴피시점도 다시 4주회 4코너로 재조정된다. 이는 선수들의 본격적인 경쟁 거리가 줄어들면서 발생했던 경주 흥미도 감소와 태만경주 방지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륜장을 찾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제공하는 클리닝타임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경륜이 대중적인 레저스포츠로 인식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경륜경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경륜은 유사사업과의 다양한 경쟁상황 속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추락한다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도 형성됐다. 올해는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해다. 혁신과 변화를 통해 경륜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레저스포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경륜은 오는 12월 28일까지 매주 금,토,일 총 50회 152일간 개최된다. 설 연휴(1월 31~2월 2일)와 광명스피돔에서 세계 주니어 사이클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동안(8월 8~10일)에는 휴장한다.
대신 올해 첫 대상경륜(SBS 스포츠배)이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개최된다. 5일제 경주 기간 중 1~2일차(수-목)에는 오후 12시부터 광명스피돔에서 전 경주(15경주)가 열리며 이는 부산 창원으로 송출된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시행 20주년을 맞아 경륜은 올해를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경주품질 제고 등 혁신적 노력으로 대중적 스포츠로 거듭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