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우리은행)은 자유투 연속 기록 경신을 다음으로 미뤘다. 아예 자유투를 던질 기회를 잡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을 홈에서 대파하고 8연승으로 선두를 내달렸다.
여자농구 우리은행은 지난 1일 새해 첫날 하나외환에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강 우리은행은 꼴찌 하니외환에 무너졌다.
우리은행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혹독한 훈련을 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강훈련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3라운드 말미에 집중력과 체력이 떨어지면서 주춤했다.
우리은행은 하나외환에 연속으로 당하지 않았다. 9일 홈인 춘천호반체육관에서 벌어진 4라운드 첫 경기서 하나외환을 69대46으로 완파했다.
우리은행은 시종일관 리드했고, 3쿼터까지 15점을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 양지희가 14득점 8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 경기까지 자유투 40개(지난 시즌 4개 포함)를 연속 성공시킨 박혜진은 자유투를 던질 찬스를 얻지 못했다. 위성우 감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박혜진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벤치로 불러 쉬게 했다. 현재 이 부문 국내 최다 기록은 정선민(은퇴)의 42개 연속 성공이다. 박혜진은 12일 삼성생명전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하나외환은 3쿼터 턴오버를 연발하면서 자멸했다. 하나외환 주포 김정은은 11득점을 올렸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