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데니스 로드먼(53)이 CNN 앵커와 인터뷰 중 설전을 벌였다.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CNN 시사프로그램 '뉴 데이'의 앵커 크리스 쿠오모는 북한을 방문 중인 로드먼과 인터뷰를 했다.
이날 로드먼은 방북과 관련해 "이것은 세계를 위한 위대한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내가 하는 것을 무시한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라며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같은 이들도 세계에 멋진 일을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느냐"며 불만을 표현했다.
또 로드먼은 앵커가 "북한 지도자들에게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그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에 흥분한 앵커는 "김정은이 고모부(장성택)를 죽이고 1년째 미국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 그런 사람을 친구라고 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로드먼은 "당신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나의 친구 김정은을 사랑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로드먼과 함께 방북한 NBA 선수 출신으로 이날 인터뷰에도 동석한 찰스 스미스는 "우리가 정치적인 목적이라도 갖고 방문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정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국 언론은 이번에 방북한 선수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방북을 통해 명성과 돈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로드먼 일행의 방북에 대해 비난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