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아이언맨 이어 韓극장가 접수할 슈퍼히어로 누구?

by

지난 해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들은 전세계 관객들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한국에서도 '아이언맨3'는 9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어벤져스'에 이어 마블 슈퍼히어로가 얼마나 국내에서 큰 영향력이 있는지를 과시했다. '토르: 다크월드'(이하 토르2)는 전편의 실패를 뒤집고 속편이 흥행에 성공하는 이례적인 일을 벌이기도 했다. '어벤져스'의 성공이 각 멤버들의 관심도까지 높여 놓은 것이다. 올해도 할리우드 슈퍼히어로들은 국내 관객들을 흥분시킬 작정이다.

우선 가장 먼저 2월에 1987년 폴 버호벤 감독의 동명 원작을 리메이크한 '로보캅'이 관객을 찾는다. 아이언맨과 꽤 비슷한 외모의 '로보캅'은, 하지만 아이언맨과 다르게 반은 인간, 반은 기계라는 특징이 있다. 87년작에서 다소 느릿느릿한 동작을 선보였던 로보캅은 2014년작에서 꽤 늘씬하고 날렵하게 변해 팬들을 열광케할 예정이다.

이어 3월에는 '어벤져스'의 멤버가 돌아온다. 천방지축 어벤져스의 리더격인 캡틴아메리카의 속편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이하 캡틴아메리카2)가 개봉하는 것. '토르2'가 성공을 거둔 것처럼 '어벤져스'를 등에 업고 '캡틴아메리카2'의 선전을 예측하는 이도 많아지고 있다.

4월에는 '어벤져스'에는 빠졌지만 마블을 대표하는 슈퍼히어로인 스파이더맨이 다시 돌아온다.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가 개봉하는 것. 리부트된 전작에 이어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이 주연을 맡아 '일렉트로'라는 전기를 이용하는 사상 최강의 악당과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5월에는 역시 아직 '어벤져스'에 합류하지 못한 엑스맨이 다시 돌아온다. 5월 22일 개봉하는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에는 제목처럼 '엑스맨1, 2, 3'의 멤버들과 프리퀄인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의 멤버들이 함께 등장해 팬들을 열광시킬 것으로 보인다. 슈퍼히어로물은 아니지만 일본 괴수 영화를 모티브로 한 '고질라'도 다시 만들어진다. 지난 1998년 '인디펜던스 데이' '투모로우' 등 블록버스터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고질라'를 선보였지만 흥행에 참패한 바 있다. 올해 만들어지는 '고질라'는 영국 출신 가레스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아 5월 미국에서 개봉한다.

6월에는 주연배우들이 모두 바뀐 '트랜스포머4'가 개봉을 앞두고 있기도 하다.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스토리가 너무 산만해졌다는 혹평을 들은 마이클 베이 감독은 이번 4편을 통해 주연배우를 모두 물갈이 하며 새롭게 이야기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다. 때문에 주연배우도 샤이아 라보프 대신 연기파 배우 마크 윌버그를 투입시켜 3편의 시카고 전투 4년 후 이야기를 그린다.

8월에는 '닌자거북이'가 리부트된다. '닌자터틀스'(가제)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지난 1990년 이미 영화화 됐었지만 올해 다시 선보인다. 세계적인 화가들 이름을 가진 돌연변이 거북이 네명이 동양 무술로 적들과 대결하는 모습이 한국 영화팬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가 관심거리다.

또 마블의 새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도 기대작이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나오지는 않지만 무대를 우주로 넓혀 새로운 슈퍼히어로들이 등장해 우주의 적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어벤져스' 보너스 영상에 등장했던 우주 최강의 악당 타노스가 등장해 더욱 눈길을 끌 예정이다.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은 이렇게 풍성하지만 DC의 히어로들은 올해 스크린에서는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맨 오브 스틸' 이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맨 오브 스틸2: 배트맨 VS 슈퍼맨'은 내년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