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은 내가 멀리 서 봐왔던 선수가 아니다."
전창진 KT 소닉붐 감독은 오리온스에서 영입한 전태풍(KT)이 기대이상의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다.
그는 "전태풍은 미국 스타일인 것 같다. 경기 출전시간이 많아 질수록 컨디션이 더 좋아진다"면서 "전태풍이 우리 팀에 처음 왔을 때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지 못했다. 그러면 전태풍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전태풍의 가세로 KT는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보강했다. 그동안 KT는 코트의 사령관이 없어 고민이 깊었다. 그래서 그 숙제를 풀기 위해 지난해 12월 오리온스와 4대4 트레이드를 했다.
전태풍이 가세한 후 KT는 3연패 뒤 2연승을 올렸다. 전창진 감독은 "태풍이 훈련할 때도 후배인 가드 김우람에게 드리블을 잘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내가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그런 것이다"고 말했다.
전 감독은 혼혈 선수인 전태풍이 자기 것만 챙기는 이기적인 선수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전태풍은 자기주도적으로 플레이를 할 때가 있다.
하지만 KT 유니폼을 입은 전태풍은 그런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었다. 기존 KT 선수들과 잘 어울렸고, 이방인 답지 않았다. 그래서 전 감독이 금방 신뢰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