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몇 차례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포수 라몬 에르난데스(37)가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캔자스시티는 8일(한국시각) 에르난데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에르난데스는 2월에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을 노리게 된다.
에르난데스는 한국 팬에게도 낯이 익다. 지난시즌 LA다저스에서 류현진과 시즌 초반 몇 차례 배터리를 이뤘기 때문. 원래 주전포스는 A.J 엘리스지만,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신인인 점을 감안해 베테랑 포수인 에르난데스가 잘 이끌어주리라고 기대했었다.
하지만 호흡은 썩 좋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류현진의 장점을 살리기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리드를 하면서 오히려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시즌 중반 이후 에르난데스는 류현진과 짝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경력은 무시할 수 없다. 메이저리그 15시즌 동안 2할6푼3리의 타율을 기록한 에르난데스는 757타점으로 메이저리그 포수 중 5번째로 많은 757타점을 기록했다. 169홈런 역시 메이저리그 포수 중 7번째로 많은 기록이다. 오클랜드 시절인 2003년에는 21홈런을 치며 올스타에도 뽑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LA다저스에서는 17경기에 나와 타율 2할8리에 2루타 2개, 3홈런 6타점을 기록한 뒤 6월 23일 방출됐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