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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부친, 치매 조부모 요양원 입소 전날…'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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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특 부친상-조부모상'

그룹 슈퍼주니어 이특(본명 박정수)과 뮤지컬 배우 박인영의 부친, 조부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부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서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시반(사후 시체에서 나타나는 자줏빛 반점) 등이 확인됐다"며 "법의학자 현장감식과 유족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황상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짓고 부검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6일 오전 9시 20분께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에 있는 자택에서 이특의 조부와 조모는 침대 위 나란히 누워 숨진 채로, 이특의 아버지 박 모 씨는 안방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박 씨의 외조카가 발견해 신고했다. 동작소방서가 시신을 수습한 시간은 오전 9시 7분경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사망 시점을 지난 5일 오후 11시께로 추정했다. 현장에는 이특 부친이 쓴 것으로 보이는 '부모님은 내가 모시고 간다'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또한 이특의 부친과 조부모가 숨진 채 발견된 날인 6일은 치매를 앓던 조부모의 요양원 입소예정일이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 남동생의 진술 등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며 "유족 진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건 경위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 복무 중인 이특은 아버지와 조부모의 부고 소식을 듣고 부친, 조부모의 합동 빈소가 마련된 서울 구로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에서 누나 박인영과 빈소를 지키고 있다. 발인은 8일 예정.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