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희, 정현이가 이렇게 잘하는 선수들인줄 몰랐어요."
KGC 이상범 감독은 얼른 1월 말이 됐으면 할 것이다. 2011~2012 시즌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주축 가드 박찬희가 상무에서의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하기 때문이다. 박찬희는 29일 전역을 신고한 후, 31일 열리는 KT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찬희가 돌아온다면 KGC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특히, 부상 후유증이 있는 가드 김태술의 공-수 부담을 모두 줄여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강점이다.
이 감독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태술이가 찬희가 올 때까지 버티는 모드로 경기를 뛰고 있다"며 "볼 운반, 수비 등에서 태술이의 부담을 많이 줄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희를 떠올리다보니 슈터 이정현까지 생각이 난 이 감독이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1, 2순위로 나란히 KGC에 입단한 두 사람이지만 박찬희가 한 해 먼저 상무에 입대했다. 박찬희는 상무 전역을 바라보고 있는 한편, 이정현은 짧은 머리로 열심히 뛰고있는 중이다.
당연히 제자들의 플레이를 챙겨보는 이 감독이다. 이 감독은 "우리팀 제자로 데리고 있을 때는 잘 몰랐다. 그런데 상무에서 주축 선수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잘하더라. '저렇게 잘하는 선수들이었나'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만큼 박찬희, 이정현의 부재로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는 이 감독이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