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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계약 감감 무소식? "조금만 기다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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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직까지 계약을 하지 못했을까.

LG의 외국인 선수 계약 소식이 감감 무소식이다. 때문에 전후 사정을 모르는 팬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구단은 느긋한 입장이다. 확실히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9개 구단이 2014 시즌 외국인 선수 계약을 마치거나, 마무리 단계인 가운데 LG만 느림보 걸음을 하고 있다. 기존 투수 레다메스 리즈와의 재계약 만을 발표했을 뿐, 새로운 선수 2명과의 계약 소식은 해를 넘겨도 들리지 않는다. 심지어 주변에서는 "LG가 외국인 선수와 계약을 맺지 못하는 데는 심각한 속사정이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이미 다른 구단들이 발빠르게 좋은 선수들을 선점해, LG의 경우 선택의 폭이 좁아져 마땅한 선수를 뽑지 못하는 상황이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다. 스프링캠프 개막 시점이 코앞인 가운데 현재까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면 프로구단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과 다름 없다. LG 역시 95% 이상 마무리를 지은 상태다.

그렇다면 왜 발표가 늦어지는 것일까. 현지 메티컬 테스트 문제 때문이다. LG는 새로 합류할 외국인 타자 1명, 투수 1명과 지난 연말 이미 계약에 합의를 했다. 신중에 신중을 기해 선수 선발을 마쳤다. 하지만 해가 넘어가며 미국 현지 연휴가 이어졌고, 행정 업무 처리 시스템이 잠시 중지됐다. 여기서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새 선수들이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그런데 곧바로 나올 것으로 생각했던 메디컬 테스트 결과가 며칠 걸린다는 게 현지의 설명이었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들이 이어지며 최종 계약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 팬들을 위해 하루라도 일찍 발표하고 싶지만, 혹시라도 모를 변수에 대비해 100% 영입 확정이 결정된 후 알려야 한다는게 LG의 생각이다. 물론, 기다림의 시간이 길지는 않을 듯. 이주 내로 최종 발표가 난다.

이미 외국인 타자로는 조쉬 벨이라는 선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 현지 언론에서 벨이 LG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LG는 이에 대해 "아직 확답을 줄 수는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단, 이번 외국인 선수 선발 원칙에 대해서는 "이름값 보다는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친화력과 실력을 고루 봤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