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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선 순천향대 부천병원 교수가 소개한 '고혈압 치료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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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은 일차진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나, 심근경색, 중풍, 신부전 그리고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합병증을 동반하는 중요한 질환이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으며 저자인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심장내과 서혜선 부교수가 예전에 고혈압 치료에 대한 새로운 유럽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번에는 거의 10 여년만에 미국에서 8번째 고혈압 관련 지침서 (JNC 8)가 발표되어 간단히 그 내용을 설명하고자 한다.

● 권고사항 1. 60세 이상의 환자의 경우 수축기 혈압 150 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도 90 mmHg 미만으로 떨어뜨린다.

● 권고사항 2. 30~59세 까지는 우선 이완기 혈압을 90 mmHg 미만으로 떨어뜨리도록 한다.

● 권고사항 3. 60세 미만의 일반적 환자에서는 수축기 혈압이 140 mmHg 이상의 환자에게 140 mmHg 미만으로 떨어뜨릴 것을 권유하였다.

● 권고사항 4. 만성신부전이 있는 18세 이상의 환자에서는 수축기 혈압은 140 mmHg 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은 90 mmHg 미만으로 낮추어야 한다.

● 권고사항 5. 당뇨가 있는 18세 이상의 환자에서도 수축기 혈압은 140 mmHg미만 그리고 이완기 혈압은 90 mmHg 미만으로 낮추도록 한다.

● 권고사항 6. 당뇨의 여부와 상관없이 비흑인 고혈압 환자에게 첫번째 혈압약으로서 thiazide 계통의 이뇨제, 칼슘 통로 차단제 (CCB),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ACEi),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ARB)가 권유된다.

● 권고사항 7. 당뇨의 여부와 상관없이 흑인 고혈압 환자에게 첫번째 권유되는 혈압약은 thiazide 계통의 이뇨제, 혹은 칼슘 통로 차단제이다.

● 권고사항 8. 만성 신부전을 가진 18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첫번째 혈압약으로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혹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가 권유되는데 신장기능을 좋게 하기 위함이고, 이것은 인종이나 당뇨여부에 관계없이 적용된다.

● 권고사항 9. 고혈압 치료의 주된 목적은 목표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다. 만약 한달내에 목표혈압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첫번째 약의 용량을 올리거나, 다음 계통의 약물중에서 두번째 약을 추가 (thiazide 계통의 이뇨제, 칼슘 통로 차단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해야 한다. 의사들은 혈압을 계속적으로 체크하고 목표혈압에 도달할 때까지 약의 종류를 계속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2가지 약제로도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않는다면 세번째 약을 추가할 수도 있다. 같은 환자에게서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 억제제와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금기이며, 만약 목표 혈압이 위에서 언급된 4종류의 약제를 사용해도 조절되지 않는다면, 다른 종류의 혈압약을 추가하는 것이 좋겠다.

전반적으로 JNC 7 guideline과 비교해 보면 1) 고혈압과 전고혈압의 혈압을 정의하지 않았고 대신 목표 혈압을 제시했다는 점, 2) 당뇨나 신부전등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목표혈압을 달리 하지 않았다는 점, 3) JNC 7 에서는 thiazide 계통의 이뇨제를 첫번째 치료약으로 고려하였으나 JNC 8에서는 4가지 약제 (위에 나옴)를 모두 첫번째 약제로써 사용할 수 있다고 한 점. 등 전반적으로 약제나 목표 혈압, 환자군을 단순화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이번 지침서가 증거에 바탕을 둔 고혈압 치료의 권고문이고 따라서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절히 적용되어야 하나, 이런 권고문들은 실제 임상에서 판단을 하거나 결정을 할 때, 각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환경을 반드시 고려하여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