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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바라보는 일본의 시선, '부러움 반, 시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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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2연패를 향한 완벽한 리허설이었다.

최후의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 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열린 2014년 KB금융그룹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여자 시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0.05점과 예술점수(PCS) 77.21점을 받아 합계 147.26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여자 싱글 최초로 80.60점(비공인 세계신기록)을 기록한 김연아는 합계 227.8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소냐 헤니(노르웨이·1924년 생모리츠∼1932년 가르미슈-파르텐키르헨·3연패)와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년 사라예보∼1988년 캘거리·2연패), 단 두 명이 이룬 올림픽 2연패,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2010년 밴쿠버를 넘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다.

김연가가 가는 길이 곧 역사다. 2009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7.71점을 기록, 신채점제 도입 이후 여자 싱글에서 '마의 점수'로 여겨지던 200점을 사상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후 여러 차례 200점을 넘긴 김연아는 4년 전 밴쿠버올림픽에서 228.56점을 기록하며 우승했다. '불멸의 기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밴쿠버의 기록에 0.70점 뒤졌지만 마지막을 위한 1%의 여백이었다. 1%는 현역 마지막 무대인 소치에서 채우면 된다.

아사다 마오의 일본은 '부러움 반, 시샘 반'의 시선이었다. 스포츠호치는 6일 '김연아, 소치 최종리허설서 227.86점 압권!'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연아가 피겨종합선수권대회서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밴쿠버동계올림픽 때 기록한 역대 최고 기록에 단 0.70점 못미치는 높은 점수를 따내며 우승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대회가 열린 고양은 2008년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김연아가 아사다 마오에게 졌던 곳이다. 당시 김연아는 점프 실수가 속출해 불안감을 안겼지만 지금은 발군의 안정감을 무기로 하고 있다'며 '김연아는 끝까지 아사다 마오를 가로막는 벽이다'이라고 보도했다.

스포츠닛폰도 '2월 소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 앞에 또 한 번 여왕이 가로막는다'고 기술했다. 아사다 마오는 올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했지만 국내 고별전이었던 지난해 12월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종합 199.50점으로 3위에 그쳤다.

아사다 마오가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프로그램 완성도와 연기력에서 김연아에 뒤진다는 것이 일본의 아픔이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