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사건이 일어났다.
전역을 단 하루 앞둔 말년병장 최 모씨(22)가 총기를 세탁기에 넣고 돌리다가 들통 나 법정에 서게된 것.
12월 5일 서울북부지방검찰청 형사3부(김재구 부장검사)는 상관의 정당한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혐의(군형법상 항명)로 최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기도 김포의 육군 모 보병사단 포병대대에서 전역을 단 하루 앞두고 있던 최 씨는 사건 당일 저녁 소속 부대의 당직사관이 군용 장비와 물자 등의 상태를 점검하는 '전투장비 지휘검열'에 대비해 개인 총기를 손질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최 병장은 '총기 손질을 하는 게 귀찮다'는 생각에 자신의 K-2 소총을 분해해 총열을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세탁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동료가 이를 발견해 상관에게 보고하면서 들통이 났다.
군 검찰은 사안이 무겁고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군형법 제44조의 '항명' 규정을 적용해 처벌하기로 했다. 이어 최 병장이 다음날 전역해 민간인이 되자 사건을 민간 검찰로 보냈다.
민간인 신분이 된 최 씨는 "전역을 앞두고 순간적으로 잘못 생각했다"며 뒤늦게 반성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군에서 규정 위반이 가볍다고 봤다면 군기교육대로 보내는 선에서 끝났겠지만 '제2의 생명'이라는 총기를 세탁기에 넣고 돌린 것은 군 기강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사건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사건에 네티즌은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군기가 빠질대로 빠졌다",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정신 없다",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하루 남았는데 조금만 더 참지", "세탁기에 총 넣은 말년병장, 말년인데 한번 넘어가줘도 되지 않나" 등 반응을 보였다.<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