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에서 활약한 라시드 게잘(22·올림피크 리옹)이 알제리 국적을 선택했다.
알제리 축구전문 사이트 'DZFOOT'는 2일(한국시각) 프랑스와 알제리 이중국적의 게잘이 친형 압델카데르(30)의 전례를 따라 알제리 국적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 AS바리에서 뛰고 있는 압델카데르는 이중국적을 보유했다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알제리 국적을 선택, 월드컵에서 활약한 바 있다.
왼쪽 미드필더인 게잘은 지난해 리옹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그는 터키 U-20 월드컵을 앞둔 지난 6월 프랑스에서 열린 툴롱컵에 프랑스 대표팀으로 출전, 이광종 감독이 이끈 한국과의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당시 한국과 프랑스는 0-0으로 비겼다.
게잘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내가 월드컵 때문에 알제리를 택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대표팀의 쟁쟁한 미드필더진을 감안하면 알제리 대표팀 입성이 상대적으로 쉬운 만큼 게잘이 브라질 월드컵에서 알제리 대표로 뛸지 주목된다. 홍명보호는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와 맞닥뜨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