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가 나오지 말아야지요."
삼성은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12승13패로 5위에 올랐다. 사실 시즌 전 예상보다는 선전하고 있는 셈. 김동광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2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를 앞두고 "1라운드는 당황했고, 2라운드에서는 잘 했다. 3라운드가 이제 2경기 남았는데, 지금까진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삼성의 1~3라운드는 롤러코스터같은 행보였다. 개막전이었던 모비스전서 패한 삼성은 다음 경기에서 KGC를 물리쳤지만, 이후 8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1라운드 성적은 1승8패. 그러나 2라운드 들어서는 6연승을 포함해 7승2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중위권으로 올라서더니, 3라운드에서는 이날 경기전까지 4승3패로 선전하며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삼성의 상승세를 이끈 주역은 외국인 선수 마이클 대니건이다. 김 감독은 "김승현이 중간에서 잘 해준 것도 있지만, 대니건이라는 친구가 포스트에서 확실히 해준 것이 크다"면서 "앞으로 부상자 없이 가는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국내 코트를 밟은 대니건은 경기당 평균 10.0득점, 6.6리바운드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이날 SK전을 포함해 3라운드서 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27일에는 LG를 만난다. 하나같이 선두권을 달리는 만만치 않은 팀들이다. 김 감독은 "다 이겼으면 좋겠지만, 1승1패를 목표로 하겠다"며 "SK같은 경우 우리랑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집중력을 4쿼터까지 어떻게 잘 유지해 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면서 선수들의 집중력을 당부했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