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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셋째 주 파워랭킹]클래식 반환점, 19라운드 천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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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의 총 여정은 38라운드다. 반환점에 다다랐다. 16일 전국 7개 구장에서 벌어지는 클래식은 19라운드다.

또 하나의 '별미'인 스플릿 시스템은 26라운드 후 가동된다. 중위 그룹은 안갯속이지만 그룹A와 그룹B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 라운드 후 동아시안컵 휴식기에 들어간다. 연기된 제주-인천전이 21일 열린다. 그 외 팀들은 보름간 경기 일정이 없다. 20라운드는 31일 재개된다.

어느새 선두가 바뀌었다. 최근 4경기 연속 무패(3승1무)의 울산이 1위(승점 34)를 탈환했다. 1승1무2패의 포항은 2위(승점 33)로 떨어졌다. 중위권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FC서울이 그룹A의 커트라인인 7위(승점 26·골득실차 +7)로 올라섰다. 하지만 3위 인천(승점 30·골득실차 +8), 9위 부산(승점 25)의 승점 차는 불과 5점이다. 19라운드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세상이 열릴 수 있다. 7월 셋째 주 '스포츠토토 주간 프리뷰 파워랭킹'은 19라운드 매치업의 상관관계를 해부했다.

▶천적관계 유효할까

파워랭킹은 ①팀 전력 ②리그 순위 ③최근 3경기 연승-연패 ④최근 3경기 득-실점 ⑤부상-징계-홈과 원정 등 변수를 적용, 점수를 매긴다. 100점 만점으로 5개 항목의 배점은 각각 20점이다. 클래식 중간 순위는 시즌의 여정이지만, 파워랭킹은 현재의 구단 지표가 반영된다. 온도 차가 있다.

다만 축구는 상대성이 강한 스포츠다. 파워랭킹 총점으로도 담을 수 없는 그릇이 있다. 두 가지 케이스가 존재한다. 명암이 명확하게 엇갈리면 문제는 없다. 강원 원정길에 오르는 서울은 강원을 상대로 8연승을 달리고 있다. 2009년 7월 19일 이후 패전이 없다. 올시즌 첫 만남도 드라마틱했다. 0-2로 끌려가다 후반 34분부터 42분, 8분간 3골을 터트리며 대반전 쇼를 연출했다. 총점에서도 서울이 82점, 강원이 57점으로 나타났다. 62점의 부산과 52점의 전남전도 동색이다. 부산은 전남전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를 기록 중이다.

다른 모습도 있다. 전북-대전전이다. 전북이 86점, 대전이 42점으로 집계됐다. 전북의 압도적인 승리가 점쳐진다. 그러나 대전이 최근 전북 원정에서 1승1무를 거두고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포항-수원전도 마찬가지다. 포항이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아 파워랭킹에선 7위(79점)로 떨어졌다. 수원은 3위(85점)에 포진해 있다. 수원의 박빙 우세가 예상되지만 상대전적은 다르다. 포항이 수원전 4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2년 7월 1일 이후 연승가도다. 변수 지수에서 포항이 16점, 수원이 12점인 점도 감안해야 한다.

성남(68점)-대구(59점), 경남(52점)-인천(84점)도 묘한 관계다. 총점에서 낮지만 대구는 성남전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경남은 인천전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95점)과 제주(75점)전도 총점은 무려 20점차지만, 제주가 울산전 5경기 연속 무패(1승4무), 울산 원정 2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또 다른 함수가 있다.

▶장마와 무더위의 전쟁

장맛철, 오락가락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비가 오는 곳은 수중전, 맑게 갠 곳은 무더위와 전쟁을 벌여야 한다. 16일 날씨도 물음표다. 환경에 따라 전력은 춤을 출 수밖에 없다. 매주 2경기씩 벌이는 살인적인 일정에 체력적인 부담도 정점에 달했다. 멈출 수도 없다. 곧바로 쉼표가 기다리고 있어 이번 라운드에서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징계와 부상도 눈여겨 봐야 한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징계 선수의 출현은 불가피하다. 경고 누적 3회 때마다 다음 1경기 출전이 정지된다. 박성호(포항) 케빈(전북) 임상협(부산) 웨슬리(전남) 박태수 김병석(이상 대전) 이준희(대구) 등이 경고누적으로 19라운드에 결장한다.

부상도 속출하고 있다. 데얀(서울) 정대세(수원) 김정우(전북) 이천수(인천) 등 주축 선수의 결장이 예상된다. 여름은 어느 계절보다 변수가 많은 시점이다. 세밀한 관찰이 필요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