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넣는 수비수' 이지남(대구)의 집중력이 빛났다. 13위 대구가 8위 성남을 1대0으로 이겼다.
1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 성남-대구전에서 대구는 전반 27분 이지남의 선제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외국인 공격수 삼총사' 산드로 아사모아 레안드리뉴를 전면에 내세웠다. 제주에서 영입한 수비수 최원권이 성남의 빠른 측면을 효과적으로 압박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 수비수 이지남이 레안드리뉴가 올린 크로스에 필사적으로 몸을 던졌다. 미리 뛰어나온 성남 골키퍼 전상욱의 손틈새로 밀어넣은 공은 바운드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5월26일 포항전 이후 한달반여만에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후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성남은 제파로프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했다. 중앙수비수 윤영선 대신 20세 이하 대표팀 공격수 김 현을 넣으며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후반 들어 퍼붓는 빗속에 성남은 좀처럼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후반 29분 안익수 감독은 후반 교체투입한 김인성을 빼고 활동량 넘치는 미드필더 김성준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변화를 꾀했지만, 흐름을 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저리타임까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다.
대구는 성남을 상대로 4경기 연속무패(3승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4경기에서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올시즌 원정에서 1무8패로 부진했던 대구가, 상승세의 성남을 상대로 짜릿한 원정 첫승을 신고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