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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순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우승,서울 자존심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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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공원의 자존심 '지금이순간(수, 4세)'이 쟁쟁한 실력으로 무장한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들의 추격을 물리치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경주기록은 2분 11초 7.

30일 과천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로 열린 제1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GⅢ, 국1군, 3세 이상, 2000M, 순위상금 3억원) 에는 서울 최강마 '지금이순간'을 비롯해 '경부대로', '우승터치', '용두성' 등 부경의 호화군단이 총출동에 명실상부 상반기 결산 국산 최강마 선발전으로 경마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경주가 시작되자 2000m 장거리를 의식한 듯 초반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특히 발 빠른 '샤프컨셉', '우승터치', '로드투프린스', '지금이순간' 등이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선두권 다툼은 4코너까지 계속되었다.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자 '지금이순간'이 세차게 앞으로 밀고 나가면서 선두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그 뒤를 '우승터치', '로드투플린스', '용두성'이 바짝 뒤쫓으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한 번 승기를 잡은 '지금이순간'은 종반까지 탄력 있는 걸음을 유지하며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밟았다. 준우승은 KNN배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준 '용두성'에게 돌아갔다.

'지금이순간'의 승리는 올해 치러진 5개의 오픈경주 가운데 유일하게 서울 경주마의 우승으로 장식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서울의 마지막 희망이라 불리던 '지금이순간'은 이번 경주 우승으로 6연승을 구가하는 한편 4월 서울마주협회장배(GⅢ)에 이어 대상경주 2관왕을 거머쥐게 됐다.

'지금이순간'의 지용철 감독은 "우승을 자신했지만, 부경의 말들이 워낙 쟁쟁해 상당히 힘든 경주였다. 마지막에 좋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지금이순간'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문세영 선수는 "초반에 자리를 잡지 못해 경주 전개가 어렵게 풀린 것 같다. 결과적으로 우승으로 이어져 기쁘다"고 밝혔다.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 6.2배, 쌍승식 8.0배, 삼복승식 6.1배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를 맞아 서울경마공원 내 제주 올레길 21구간을 재현한 스템프 투어를 비롯해 '제주해녀 체험전', '간세인형 전시', '제주도 특산물 기획전'이 열렸다. 무더운 날씨에도 3만3000명의 고객들이 경마공원을 찾아 제주도의 다채로운 풍물과 함께 경마를 즐겼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결승선 통과후 기뻐하고있는 문세영 기수와 지금이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