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한 한국인 2차 명단을 발표했다.
27일 뉴스타파는 웹사이트를 통해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와 쿡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재벌 총수 일가로 한진해운 홀딩스 최은영 회장과 조용민 전 대표이사, 황용득 한화역사 사장, 조민호 전 SK증권 대표이사와 그의 아내 김영혜, 이덕규 전 대우 인터내셔널 이사, 유춘식 전 대우 폴란드 차 사장 등 7명"이라고 2차 명단을 발표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조용민 전 한진해운 홀딩스 대표이사, 최은영 현 한진해운 홀딩스 회장이 2008년 10월 2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이라는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으며, 주식은 5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 중 최은영 회장은 90%인 4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고, 조용민 전 대표는 10%인 50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또 뉴스타파는 "황용득 현 한화역사 사장은 1996년 2월 19일 쿡 아일랜드에 설립된 신탁회사 'Five Star Aku Trust'의 신탁 설정자 및 신탁 보호자, 신탁 수직자로 등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황용득 사장은 뉴스타파의 확인 요청에 "아는 바가 없다"며 "한화그룹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 재팬이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이다"라고 반박했다.
또 SK그룹 계열사의 전 사장인 조민호 SK증권 전 부회장도 버진아일랜드에 'Corssbrook Inc'를 지난 1996년 1월 15일에 설립,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가 등기이사와 주주로 올라와 있는 'CONTOUR PACIFIC LIMITED'는 버진아일랜드에 지난 2005년 7월 18일 설립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22일 뉴스파타는 페이퍼컴퍼니를 소유한 1차 명단을 공개, 이수영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장, 조중건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인 이영학씨와 조욱래 DSDL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가 포함돼 이목을 끌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