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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 박종우 "아내 두고 떠나려니 싱숭생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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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신랑'이 된 '독도남' 박종우(24·부산)의 아내 사랑이 극진하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을 위해 2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한 박종우는 "아내와 3주 이상 떨어져 있게 된다. 집에서 나올때 잘 있으라고 얘기했다. 임신 중이라 혼자 더 외로울텐데 영상통화를 자주해야겠다"며 웃었다.

지난 19일 2세 연상의 일반인과 백년가약을 맺은 박종우는 9월 아빠가 된다. 임신 중인 아내를 두고 최강희호의 마지막 3연전을 위해 외국으로 떠나야 하는 새신랑의 마음은 어땠을까. 한 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신혼인데 떨어져 있으려니 싱숭생숭하다."

박종우는 런던올림픽에서의 '독도 세리머니'로 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번 레바논전까지 징계가 유효해 그는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하지만 최강희 A대표팀 감독은 박종우를 대표팀에 불렀고 레바논 원정에도 동행하게 됐다. 이와 관련해 박종우는 "2경기 모두 빠지면서 대표팀 분위기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최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것 같다. 새로운 선수들도 많으니 함께 대표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니 이번에 내 역할은 응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종우는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 출전이 유력하다. 최근 부상으로 인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기성용(24·스완지시티)과 구자철(24·아우크스부르크)이 대표팀에서 제외되며 박종우는 김남일(36·인천)과 함께 대표팀 중원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박종우는 "성용이와 자철이가 없지만 남일이형과 명주 등 좋은 미드필드 자원이 많다. 올림픽에서 파트너였던 국영이도 있다. 좋은 선ㄴ수들이 많으니 나도 함께 대표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