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톱타자 반열에 오른 신시내티 레즈 추신수가 올시즌 두 번째로 결장했다.
추신수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신시내티는 추신수 대신 1번 중견수에 데릭 로빈슨을 기용했다.
추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지난달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이어 올시즌 두 번째다. 매일 톱타자로 나가 아낌없는 투혼으로 높은 팀공헌도를 보이고 있는 추신수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배려다. 게다가 이날 메츠 선발이 왼손 존 니스였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추신수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6푼8리를 기록했지만, 왼손을 상대로는 1할4푼6리의 약한 모습을 보였다.
추신수는 전날까지 44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리(165타수 50안타)에 9홈런, 19타점, 36득점, 34볼넷, 출루율 4할5푼5리를 기록하며 톱타자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최근 타격감이 들쭉날쭉한 상황이다. 지난 11일 밀워키전 이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2푼9리(35타수 8안타)로 하락세를 보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는 시점이다. 출루율도 팀동료인 조이 보토에 밀려 내셔널리그 2위로 떨어졌고, OPS도 0.994로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1.000 이하로 추락했다.
지난 20~21일 두 경기서도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로서는 이날 휴식을 취함으로써 타격감과 체력을 끌어올릴 기회를 얻은 셈이다.
한편, 신시내티는 선발 마이크 리크의 7이닝 3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앞세워 4대0으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23일 오전 2시10분 같은 장소에 열리는 메츠와의 이번 원정 3연전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