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류현진이 속한 LA 다저스의 성적은 형편없다. 21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18승25패. 승률이 4할1푼9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꼴찌(5위)다. 지구 1위 애리조나(26승19패)와의 승차가 7경기로 벌어져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려면 100경기 이상 남았다. 따라서 다저스의 이번 시즌 성적을 속단하기는 이르다. 하지만 다저스의 페이스가 좋지 않은 건 분명하다. 또 다저스 구단 주변에서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다. 우승 후보로까지 꼽혔다. 류현진, 잭 그레인키 등을 영입하면서 수 천억원 투자했다. 현재 보유한 선수들의 연봉과 현재 팀 성적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 성적 페이스라면 1992년 성적(63승99패)이후 최다패를 기록할 수도 있다.
비난의 화살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에게 날아갈 만하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매팅리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지금 당장 감독을 교체할 계획이 없다고 LA 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미국 CBS스포츠 인터넷판은 만약 매팅리 감독이 해고된다면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도 비슷한 길을 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콜레티 단장은 류현진 영입, 지난 시즌 중반 보스턴 레드삭스의 대형 트레이드 등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다저스 구단은 일단 매팅리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지만 다저스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할 경우 감독 교체 목소리는 끊이지 않을 수 있다.
다저스는 25일부터 홈에서 세인트루이스와 3연전, 또 지역 라이벌 LA에인절스와 홈 2경기, 원정 2경기를 연달아 갖는다. CBS스포츠는 이 7경기가 매팅리 감독의 향후 거취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봤다.
매팅리 감독은 메이저리거 출신으로 뉴욕 양키스에서 14시즌을 뛰었다. 강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6번 올스타에 뽑혔고, 9번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양키스에서 코치를 하다가 조 토레 감독을 따라 다저스로 옮겼다. 조 토레 밑에서 코치를 하다가 조 토레 감독이 물러나면서 2011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