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내 여러팀의 제안을 받았다."
구자철(24)이 다음 시즌 거취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 구자철은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를 잔류시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제 관심의 초점은 그의 향후 거취다. 구자철의 원소속팀은 볼프스부르크다. 볼프스부르크는 구자철의 복귀를 강력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시즌간 보여준 활약으로 독일 내 다른 클럽들로부터 제안이 쏟아지고 있다. 구자철 역시 이적을 원하는 뉘앙스였다.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구자철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여러팀의 제안을 받았다. 고심을 하고 있다. 적극적인 팀이 몇팀 나왔다. 돈을 지불하고 싶다는 팀이 나온 것을 보니 독일에서 잘하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주로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제안이 이어졌다"고 했다.
인천공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이번 시즌 소감은
▶너무 빨리 끝났다. 벌써 일년이 지났나 하는 생각 들었다. 첫 시즌 끝나고 한국 들어왔을때는 다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음시즌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잔류에 성공했는데
▶지동원 오고 팀 경기력도 좋아지고 성적도 좋아졌다. 그래서 잔류에 성공했다. 지동원 영입을 구단에 추천했는데 그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와서 기쁘다. 지동원이 영국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독일에서 잘 정착해고 좋은 발판을 마련해 기쁘다.
-지동원 합류가 어떤 도움이 됐나
▶감독이 각자의 역할을 강조해서 별다른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다. 경기장 밖에서 좋았다. 혼자 있었는데 함께 있어서 좋았다. 서로 도움주려고 했다.
-3골-2도움이라는 올시즌 성적에 만족하나
▶부상도 있었지만 시즌 잘 마치고 돌아와서 기쁘다. 1년을 잘 보냈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출전 위해 아우크스부르크에 갔다. 2012년 시즌 시작 전에 목표로 한 동메달을 걸었기에 만족한다.
-내년 시즌 거취는
▶여러팀의 제안을 받았다. 고심을 하고 있다. 적극적인 팀이 몇팀 나왔다. 돈을 지불하고 싶다는 팀이 나온 것을 보니 독일에서 잘하고 있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 시즌이 축구인생에 중요하다. 일단 볼프스부르크 선수기에 잘 얘기해서 남을건지 도전할건지 생각을 해보겠다. 어디가 됐던 이전 시즌과는 다른 시즌을 보내고 싶다. 3년 동안 독일에 안착을 했다고 몸이 느끼고 있다. 독일에서 3시즌을 뛰면서 항상 강등권 싸움을 펼쳤다. 더 큰 도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더 좋은 시즌을 위해 한국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어떤 팀 오퍼가 있었나?
▶정확히 결정난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 주로 분데스리가 팀들이 제안을 했다.
-분데스리가에 남고 싶나
▶분데스리가에서 생각하는 꿈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독일에서 뛰고 싶다. 매경기 꽉찬 경기장 속에서 경기를 하면서 동경한 부분이 있다. 이제 독일 생활에 대한 적응도 마쳤고, 경험도 쌓았다. 앞으로 독일에서 내 능력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적하고 싶은 팀의 조건은
▶내가 원하는 축구를 펼쳐야 한다. 더 큰 곳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 나는 완성된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 어디에 가든지간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손흥민의 활약에 대해서는
▶독일에 있으면서 경기를 많이 봤다. 작년보다 많이 발전했다. 위협적으로 변했다. 작년보다 실수가 줄어든 모습이다. 상황과 나이를 고려했을때 더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독일어는 늘었는지
▶더 열심히 하면 더 늘 것 같다.
-한국에서 일정은
▶몸상태를 확인하고 5월에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치료나 회복에 중점둘 예정이다. 6월부터 한국 스케줄을 병행하면서 개인적으로 훈련할 예정이다.
-월드컵 최종예선 명단 제외된 후 심정은
▶아쉽다. 대표팀 합류를 위해 재활을 열심히 하고 있었다. 부족하기 때문에 제외됐다고 생각한다. 동요하지 않고 계속 몸 만들겠다.
-현재 몸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시즌이 끝난게 아쉽다. 더 잘 몸을 만들어서 다음시즌 준비하겠다.
-레바논전에 대한 조언은?
▶경험 있는 선수 많기 때문에 걱정은 되지 않는다. 레바논의 험악한 분위기에 동요안되고 편안하게 경기하고 왔으면 좋겠다. 한국팬 응원가니까 그것이 큰 힘이 될 것이다.
-결혼 준비는?
▶이제 웨딩촬영하고 청첩장 돌릴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