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의 '친구2'가 첫 촬영을 시작했다.
12년 만에 부활한 '친구2'가 지난 5월 6일 서울 영등포 교도소에서 크랭크인했다. 이날 첫 촬영은 성훈(김우빈)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장면으로 진행됐다. 김우빈은 한쪽으로 넘긴 헤어스타일과 트레이닝복 의상, 그리고 특유의 미소로 20대 건달의 거친 반항아 이미지를 선보였다. 그는 첫 촬영임에도 불구하고 영화 속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 스크린 배우로의 첫 발을 내딛었다. '친구2'로 영화에 정식 데뷔하는 김우빈은 첫 촬영 후 "'친구'는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작품인데, '친구2'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감독님, 선배님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하겠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친구2'는 1963년과 2010년, 두 시대를 배경으로 건달이라는 직업을 가진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유오성이 '친구'에 이어 다시 한번 준석 역으로 출연한다. 곽 감독과 영화 '사랑'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 주진모가 준석의 아버지이자 1960년대를 주름잡던 카리스마 있는 건달 이철주 역을 맡았다. 최근 유망주로 떠오른 신예 김우빈이 1편 동수(장동건)의 숨겨진 아들 성훈 역으로 출연해 새로운 스토리를 펼칠 예정이다.
곽경택 감독은 "'친구'는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영화다. 이렇게 오랜만에 '친구2' 현장에 오니 마치 고향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다. 오랫동안 꿈꿔왔고 준비해 온 작품인 만큼 최선을 다해 좋은 영화를 만들겠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주시기 바란다"며 첫 촬영에 대한 소감과 설렘을 전했다.
본격적으로 촬영에 돌입한 '친구2'는 2013년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