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이 오키나와 2차 스프링캠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합류 자체가 불발된 것은 아니라는 소식이다.
5일까지 사이판에서 1차 전지훈련을 마친 LG 선수단. 6일 귀국길에 올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7일 2차 스프링캠프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기초 체력훈련과 기술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오키나와로 건너가 한국, 일본 프로팀들과 연습경기르 치르며 본격적인 실전훈련에 나선다.
이 타이밍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이 1차 전지훈련 참가에 실패한 선수들의 오키나와 합류 여부. 특히, 주축 투수지만 1월 7일 열린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해 눈물을 머금고 진주 2군 훈련장으로 짐을 싼 우규민과 이동현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에도 1차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했다 가까스로 몸을 만들어 2차 전지훈련에 합류한 경험이 있다.
일단, 결과론적으로 이동현이 웃고 우규민은 울었다. LG 코칭스태프는 2차 전지훈련 출발을 앞두고 이동현은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해도 좋다는 허락을 했다. 하지만 우규민은 진주에 남을 것을 지시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훈련을 지켜본 2군 코칭스태프는 이동현은 당장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지만, 우규민은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며 우규민이 오키나와에 갈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규민에게 다행인 것은 오키나와 전지훈련 명단에서 완전히 탈락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진주에서 완벽한 몸상태가 만들어졌다고 평가되면 언제라도 오키나와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여지는 남겨뒀다.
한편, 이동현 외에 외야수 양영동과 투수 송윤준도 오키나와행 티켓을 얻었다. 양영동은 빠른발과 좋은 수비력을 갖춰 지난해 1군 무대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외야수다. 2011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LG에 입단한 송윤준은 LG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