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유일한 외국인 감독인 모아시르 페레이라 대구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할까.
모아시르 감독과 대구는 최근 재계약 협상에 들어갔다. 모아시르 감독은 지난해 말 대구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아직 국내무대에서 검증받지 못한 외국인 감독이기 때문이었다. 여기에 사상 최초로 시행되는 강등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1년간 모아시르 감독이 낸 성과는 괜찮았다. 첫번째 목표였던 그룹A(상위 8개팀) 진출에 근접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한끗차이로 실패했지만 팀이 확 바뀌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지난 시즌 12위에서 많이 올라왔다. 승점 4점만 추가하면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다. 아직 치르지 않은 상주전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된다. 1부리그 잔류라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했다.
팀 체질도 바꾸었다. 레안드리뉴와 지넬손, 마테우스로 이어지는 브라질 커넥션을 활성화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진호와 황일수 송제헌 등 공격진들의 잠자던 공격 본능도 깨웠다. 수비수 김기희를 발굴해 A대표팀급으로 키워냈다. 팀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냈다.
일단 양 자 모두 재계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 사정에 능통한 관계자는 "대구 구단도 모아시르 감독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모아시르 감독 역시 한국에서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광재 대구 사무국장은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우선은 남은 리그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마지막 목표로 내건 한자리수 등수(9위) 달성에 주력해야하는 상황이다. 재계약에 대해서는 그 이후에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