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4·볼턴)이 1군 훈련에 합류, 첫 훈련을 소화했다.
볼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이청용이 9개월 만에 합류, 애스턴 빌라전에 대비한 팀 훈련을 무난히 소화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고 있다. 오언 코일 볼턴 감독은 20일 "이청용이 중요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1군 복귀에 앞서 금요일과 토요일에 리저브(2군)팀과 훈련할 것이다. 문제가 없으면 1군 훈련에 합류시켜 훈련 강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이청용은 2011~2012시즌을 목전에 둔 지난해 7월 31일 웨일스 뉴포트카운티와의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오른 정강이 하단 3분의 1지점의 경골과 비골이 골절됐다.
코일 감독은 반색했다. 하지만 신중했다. 코일 감독은 "훈련을 시작한 것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과는 또 다르다"며 "다만 이청용이 팀 훈련에 합류한 것은 굉장한 일"이라고 기뻐했다. 그리고 "이청용의 미소를 다시 보게 돼 반갑다. 이청용이 우리 팀의 상승과 향상에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볼턴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2011~201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다음달 13일 막을 내린다. 볼턴은 다른 팀에 비해 두 경기를 덜 치러 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5일 애스턴 빌라, 28일 선덜랜드, 다음달 3일 토트넘, 6일 웨스트브로미치, 13일 스토크 시티와 차례로 격돌한다.
볼턴은 여전히 강등권(18~20위)을 헤매고 있다. 승점 30점(9승3무21패)으로 19위에 포진해 있다. 1부리그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위건(승점 34·8승10무17패)과의 승점 차는 4점이다. 상황이 급박하다. 이청용은 당초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2군 경기에서 한 경기를 뛰는 시나리오였다. 볼턴 리저브팀은 26일 웨스트브로미치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좋다고 판단될 경우 2군 경기에 뛰지 않고 곧바로 투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