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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극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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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걸작 '죄와 벌'이 심리극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3월3일부터 11일까지 HANPAC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명품극단의 'THE GAME-죄와 벌'(연출 김원석). 수전노 노파를 살해하는 주인공 라스꼴리니꼬프와 그를 심문하는 검사 뽀르피리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으로 원작을 재구성했다.

악독한 전당포 주인과 그녀의 여동생이 도끼에 찍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예심판사 뽀르피리는 사전 조사를 통해 범인이 라스꼴리니꼬프라고 확신하지만 물증은 없다. 라스꼴리니꼬프와의 대화를 통해 범죄를 밝혀내려고 하는 뽀르피리. 사방에 거미줄을 쳐놓고 그가 걸려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라스꼴리니꼬프는 쉽사리 그의 회유와 강압에 넘어가지 않는다. 유죄와 결백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심리게임이 펼쳐진다.

두 말이 필요없는 연기파 배우 남명렬, 김호정과 명품극단의 젊은피 오경태, 남기애, 채희재, 이정훈 등이 탄탄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2009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남자연기상, 히서연극상 올해의 연극인상을 수상한 남명렬이 퇴임을 앞둔 검사 뽀르피리 역을 맡았고, 그와 대립구도에 서있는 살인자 라스꼴리니꼬프 역은 명품극단 대표 배우 오경태가 맡는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