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가 한 때 어려웠던 집안 사정으로 인해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는 13일 방송된 KBS2 '승승장구'에서 "오디션에 합격하고 숙소 생활을 하는 게 집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좋았다"라는 말로 가족이 흩어져 지내야 했던 사연을 소개했다.
아이유는 "초등학교 때까진 부족한 거 없이 유복하게 살았다. 그러나 엄마가 주변분들을 돕기 위해 빚 보증을 잘못 섰다가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으로 엄마와 아빠가 싸우는 모습도 보고 집에 '빨간딱지'가 붙은 것도 봤다"며 "가족이 뿔뿔이 흩어졌고 부모님 사이도 나빠졌었다"며 "이후 나는 할머니와 동생, 사촌언니들과 함께 따로 살게 됐다. 나중에는 단칸방에서 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단칸방에 바퀴벌레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지금은 바퀴벌레를 손으로 때려잡을 수 있을 정도다"라며 "할머니가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시면서 생활비를 마련하셨다. 그렇게 1년반 정도 지낸 후 부모님과 다시 만나 함께 살게 됐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또 "아빠가 엄마와 싸우면서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 나도 울었다"며 "그 땐 엄마에 대한 원망의 마음이 컸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편 이날 전화연결을 통해 '몰래온 손님'으로 출연한 아이유 할머니가 손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명은 기자 dram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