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가 전북과의 2011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 깜짝 카드로 루시오를 선택했다.
루시오는 포스트시즌 첫번째 선발 출전이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30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점심까지 고민을 했다.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결과 루시오를 선발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루시오는 탁월한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 문제가 있다. 김 감독은 안정된 경기운영을 위해 박승일을 중용해왔다. 그러나 "체력적으로나 전술적으로 고민한 결과다. 루시오와 미팅을 통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며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루시오와 미팅을 통해 전술적 역할을 설명했다고 했다. "공격시에는 마음껏 해보라고 했다. 그러나 수비에는 상대 중앙수비가 올라오지 못하게 적극적으로 마크해주라고 당부했다."
루시오의 깜짝 선발에 대해 최강희 전북 감독은 다소 놀란 기색을 보였다. 최 감독은 이내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오면 우리한테 더 유리한 것 아니냐"며 속내를 보였다. 루시오의 공격력에 경계하면서도 전북 수비진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