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울산은 설기현(32)과 곽태휘(30) 이 호(27) 김영광(28)등 국가대표를 거쳤거나 현역 국가대표인 베테랑과 경험이 풍부한 콜롬비아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에스티벤(29)이 주축이다.
정규리그 6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울산이 FC서울(6강 PO), 수원 삼성(준 PO), 포항 스틸러스(6강 PO)를 잇따라 제압할 수 있었던 것도 베테랑들의 풍부한 경험 덕분이다.
베테랑들의 존재감이 울산의 강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K-리그 챔피언결정전 출전 경기수나 우승 경험을 따져보면 전북에 눌린다.
울산 선수 중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한 선수는 이 호와 이진호 김영삼 등 3명뿐이다. 3명 모두 울산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우승한 2005년 멤버다. 이 호는 2005년 인천과의 챔피언결정 1~2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섰고, 성남 일화 소속이던 2009년 전북과의 챔피언결정 2차전에 출전했다. 김영삼과 이진호는 2005년 각각 1경기씩 교체 투입됐다. 현재 오른쪽 윙백인 김영삼은 이 용의 백업이고, 이진호는 이번 챔피언십 3경기에서 제외됐다.
울산 필드 플레이어 최고참인 설기현은 광운대 재학중이던 2000년 벨기에 리그로 떠나 지난해 포항에 입단했다. 유럽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지만 K-리그 2년차다. 곽태휘도 프로생활을 시작한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시절 챔피언결정전을 경험하지 못했다.
반면, 전북에는 챔피언결정전에 출전한 선수가 무려 13명이다.
이 중에 2009년 성남을 꺾고 우승했을 때 멤버가 이동국 에닝요 루이스 김상식 임유환 진경선 등 11명이다. 김상식은 성남 소속이던 2006년과 2007년을 포함해 6경기에 출전했다. 세 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두 차례 우승을 맛봤다. 조성환은 2004년 수원, 2007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4경기에 나서 두 번 모두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왼쪽 측면 수비수인 박원재는 포항 소속이던 2004년과 2007년 총 3경기에 출전했다. 2004년 에는 준우승, 2007년에는 우승을 경험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