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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와 넷마블, 대작 MMORPG로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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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리니지' '테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은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대표적인 MMORPG(다중 접속 온라인 역할수행게임)이다.

가볍게 즐기다 쉽게 떠날 수 있는 일반적인 캐주얼 게임과는 달리 이 장르의 게임은 한번 시작하면 상당 기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그만큼 게임을 한번 몰입한 유저들의 충성도나 잔류기간이 길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4개 게임의 장르 점유율이 70%가 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이렇다 할 MMORPG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대형 게임 퍼블리셔인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이 대작 게임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블레스'(BLESS)와 '아인'(EIN), 그리고 넷마블은 '리프트'를 각각 18일과 19일 언론에 공개했다. 오는 11월 열리는 국제게임쇼 지스타에서 일반 유저들에게도 첫 선을 보일 예정.

네오위즈게임즈가 첫 자체 개발로 선보이는 대작 MMORPG '블레스'는 언리얼3 엔진을 기반으로 현재까지 150여명의 개발 인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다른 MMORPG가 물량 공세 위주였다면, 이 게임은 공중과 해상, 지상 등 여러 루트를 통해 다양한 전략을 쓸 수 있다. '아인'은 '킹덤언더파이어' 시리즈 제작자인 이현기 디렉터가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작품으로, 루나와 세크투스라는 두 종족의 대립을 풀어가는 이야기다.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와 1인칭 슈팅게임 '스페셜포스' '크로스파이어' 등의 서비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하겠다는 야심작이라 할 수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개의 MMORPG와 더불어 3인칭 슈팅게임(TPS) '디젤(DIZZEL)', 캐주얼 낚시게임 '청풍명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야구의 신' 등도 함께 공개했다.

넷마블은 전세계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트라이온월드사의 MMORPG '리프트'를 공개했다. 아시아 최초의 서비스로, 내년 1분기에 비공개 테스트를 거쳐 상반기 중 공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개발기간만 5년, 총 5000만달러(약 550억원)이 투자됐으며 현재 160개국 이상의 이용자들이 즐기고 있다. 우주와 판타지의 세계가 혼재된 '텔라라'를 배경으로 가디언과 디파이언트 등 양대 세력의 충돌을 주제로 삼은 게임이다. 역동적인 세계, 자유도 높은 소울 시스템, 풍부한 콘텐츠 등에다 국내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던전과 PvP(플레이어간 대결) 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내년 상반기에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 등과 함께 출시되기 때문에, 과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주목된다.

이를 의식한듯 트라이온의 라스 버틀러 대표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제외하곤 해외 MMORPG가 한국에서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는 북미나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일 정도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 필적할 게임이 없었다"며 "한국에서 성공을 거둬야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한국 유저들이 분명 좋아할만한 게임"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