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원준이 호투했지만 5이닝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은 16일 부산에서 열린 SK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기록은 5이닝 9안타 1홈런 2볼넷 3삼진 4실점. 마지막 실점으로 4-4 동점이 되며 승리요건은 날아갔다.
1회는 세타자로 마쳤다. 정근우를 투수 땅볼로, 박재상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최 정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지만, 견제로 최 정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2사 후 안치용에게 중전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김강민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1-0 리드를 지켰다. 3회에도 2사 후 정근우에게 2루타 박재상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 정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문제는 4회였다. 1사 후 박정권에게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145㎞짜리 직구가 너무 높게 들어간 게 화근이었다. 이때부터 장원준은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안치용과 김강민에게 연속 안타를, 정상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박진만에게 희생플라이,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는 등 좋지 못했다.
장원준은 4회말 전준우의 역전 적시타가 터지면서 안정을 찾았다. 5회를 실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임경완과 교체됐다. 김강민이 박진만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부산=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