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가 첫 발을 떼는 조직위원회를 이끌게 됐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최문순 강원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김 대사가 2018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 추대됐다고 발표했다. 집행위원장까지 겸하게 되는 김 내정자의 임기는 2년이다. 조직위는 19일 창립총회를 열고 김 내정자를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할 예정이다.
당초 3수 만에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끈 조양호 유치위원장(한진그룹 회장)이 유력하게 검토됐다. 하지만 김 대사가 최종 낙점을 받았다.
공이 인정됐다. 김 대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설계자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미스터 평창'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올림픽 개최라는 도박에 가까운 아이디어를 내놓았고 강원지사 시절 두 차례 유치에 도전했다. 돌아온 것은 눈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세 번째 도전의 활로를 개척한 후 지난해 6월 3선 도지사직을 마감했다. 올림픽 유치에 손을 놓았다가 지난해 11월 화려하게 복귀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에 임명됐다.
세 번째 도전까지 비행한 거리만 87만6533㎞, 지구를 22바퀴(약 4만㎞) 돌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중 김 대사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여전히 "도지사"라 부른다. 김 내정자는 조직위 선장에 오르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또 다른 그림을 그리게 됐다.
최 장관은 "7월 6일 평창의 오랜 꿈이 현실이됐다. 평창을 지지하는 IOC위원들에게 3개월 이내 조직위를 구성한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는 약속을 위한 첫번째 단계다"며 "김 내정자는 처음 기획단계부터 유치 성공까지 평창올림픽 비전을 함께했다. 비전을 가장 잘 현실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조직위원은 100명 이내로 꾸릴 계획이다. 최 장관은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과 김연아 등 스포츠 스타들도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직위 사무총장에는 문동후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상근 부회장 겸 사무총장이 추대됐다.
한편, 유치위원회는 5일 해산총회를 끝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김성원, 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