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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강수량 증가로 장염환자도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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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잦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장염 환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위, 대장센터는 지난달 외래환자 가운데 장염 환자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량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이 센터에 따르면 7월 한 달 센터를 방문한 487명 중 장염 환자는 모두 46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지난해 7월 장염 환자는 436명 중 24명이었다.

정성애 교수는 이와 관련해 "장염 환자가 늘어난 사실은 강수량 증가와 함께 높아진 습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온이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세균 증식이 활발하고, 그만큼 장염 등 감염이 쉽다는 것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74.8㎜로 작년 같은 기간의 263.5㎜에 비해 80%나 많았다.

장염은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대장에 흔하고 소장에도 염증이 올 수 있다. 장염의 주요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지만 위장에도 영향을 줘 구토나 식욕부진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설사와 구토가 심하면 탈수가 나타나므로, 장염 치료를 위해서는 수분 공급이 가장 중요하다.

정 교수는 "장염 증상이 있으면 물은 반드시 끓여서 먹고, 소금과 설탕을 조금 넣어 전해질 용액을 만들어 마시면 도움이 된다"며 "설사가 어느 정도 진정돼도 당분간 과일, 채소, 회 등 날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장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음식은 반드시 끓이거나 익혀 섭취하고 ▲채소나 과일은 흐르는 수돗물에 씻어 먹고 ▲요리 과정에서 고기나 생선에 사용한 칼과 도마를 곧바로 깨끗하게 씻고 ▲1주일에 한 번 정도 냉장고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 교수는 "올해의 경우 장마 기간과 관계없이 비가 많이 내리는 만큼, 장마가 끝났다고 건강관리에 자칫 소홀하면 세균성 장염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