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이란 별명으로 유명했던 LG 노찬엽. 검 대신 무거운 쇠망치를 들고 운동하는 모습이 이채롭다. 1995년 대구구장이었다. 1루쪽 LG 덕아웃 앞에서 신음에 가까운 기합소리를 내며 무거운 쇠망치를 들고 근력운동을 하고 있던 노찬엽을 발견했다. 검을 내려치듯 쇠망치를 들었다 놓기를 쉼 없이 반복하고 있었다. 당시 노찬엽은 날카롭고 정확한 타격으로 투수들을 못살게 굴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그래서 생긴 별명이 바로 '검객'이다. 그가 검객이란 별명답게 날카로운 타격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무거운 쇠망치 덕택이었다. 지금은 좀처럼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그때는 타자나 투수들이 팔목의 근력을 키우는데 이 쇠망치를 즐겨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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