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올림픽타이틀

    [월드컵]120분 연장혈투 2대2→승부차기서 크로아티아가 웃었다, 20년만에 4강행 쾌거

    기사입력 2018-07-08 04:33:08 | 최종수정 2018-07-08 06:36:17

    ⓒAFPBBNews = News1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총성 없는 전쟁의 승자는 크로아티아였다. 러시아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결국 월드컵 4강을 결정지었다.

    크로아티아는 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피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간 2대2로 비긴 뒤 가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4강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4강행을 노렸던 러시아는 아쉽게 두 대회 연속 개최국 4강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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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양팀은 경기 초반 쉴 새 없는 공격축구를 펼쳤다.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의 안정된 공격조율 속에 마리오 만주키치를 비롯해 이반 페리시치, 이반 라키티치가 골을 노렸다. 러시아는 타깃형 스트라이커 아르템 주바의 포스트 플레이를 살려 2선 공격수 알렉산드르 골로빈, 알렉산더 사메도프, 데니스 체리셰프가 겁 없는 공격을 펼쳤다.

    힘의 균형은 크로아티아가 무너뜨렸다. 볼 점유율을 올리며 러시아를 밀어붙였다. 전반 6분에는 로브렉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5분에는 아크 서클 왼쪽에서 라키티치의 프리킥이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승부의 추를 먼저 기울인 건 러시아였다. 전반 31분 아크 서클에서 주바와 2대1 패스를 한 체리셰프가 날린 왼발 슛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러시아의 행복은 8분을 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9분 만주키치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올린 크로스를 수비수 사이에 있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헤딩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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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군멍군'이었던 전반처럼 후반도 같은 양상이었다. 크로아티아가 점유율 면에서 근소하게 러시아를 앞섰다. 후반 6분에는 크라마리치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러시아 골키퍼 이고르 아킨파예프의 정면으로 향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와 투지로 크로아티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던 러시아는 후반 9분 만에 첫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메도프 대신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예로킨을 교체투입했다.

    크로아티아는 절호의 득점기회를 골대에 막히고 말았다. 후반 14분 문전 노마크 찬스에서 날린 페리시치의 오른발 슛이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러시아는 후반 22분 체리셰프 대신 페도르 스몰로프를 교체투입, 골 결정력을 강화했다. 후반 26분에는 문전에서 날린 예로킨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후반 막판 문제가 생긴 건 크로아티아 쪽이었다. 평범한 공을 잡다가 골키퍼 다이엘 수바시치의 햄스트링이 살짝 올라온 것. 크로아티아가 이미 세 장의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이라 수바시치는 5분간 추가시간을 부상을 한 채 버텨야 했다. 수바시치는 한 차례 날카로운 슈팅을 막아내면서 팀을 연장전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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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승부의 추를 기울인 건 크로아티아였다. 수비수 도마고이 비다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코너킥을 문전에서 공중으로 솟구쳐 올라 헤딩 슛을 날린 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갔다.

    연장 전반을 리드한 채 마친 크로아티아는 연장 후반 골키퍼 수바시치의 부상 투혼으로 버텨나갔다. 수바시치는 연장 후반 6분 상대 공격수의 슈팅을 그대로 잡아냈고, 연장 후반 8분에도 상대 크로스를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하지만 크로아티아는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연장 후반 10분 러시아가 마리오 페르난데스의 헤딩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팀은 마지막 젖 먹던 힘까지 짜내 다시 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치면서 승부차기에 돌입하고 말았다.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 불리는 승부차기에서 웃은 건 크로아티아였다. 러시아의 첫 번째 키커부터 운이 없었다. 스몰로프의 슈팅이 수바시치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크로아티아의 첫 키커인 마르셀로 브로조비치는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러시아에도 행운이 생겼다. 코바시치의 슈팅을 아킨페예프가 막아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세 번째 키커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어이없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모드리치가 가까스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비다가 성공시켰고, 마지막 키커 라키티치가 마지막 골망을 흔들면서 20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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