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히어로]'역전 2타점' 신본기 "그동안 죄스런 마음 컸다"

◇신본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부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집에서 TV로 경기를 볼 때마다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

롯데 자이언츠의 7연패를 끊은 신본기는 자신의 손으로 만든 승리에도 웃음기를 보이지 않았다.

신본기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3-4로 뒤지고 있던 8회말 2사 1, 2루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치면서 2타점을 수확, 팀의 5대4 역전승을 이끌었다. 부상 뒤 이날 1군에 복귀한 신본기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추격점으로 연결되는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결정적 순간 역전 결승타까지 만들어내면서 사직구장을 오랜만에 환호케 했다.

신본기는 경기 후 "감독님이 마지막 타석에 들어서기 전 직구를 노리고 들어가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도 오랜만에 1군 타석에 섰기 때문에 변화구보다 직구가 편하다는 생각이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2군에 내려가 있는 동안 TV로 1군 경기를 지켜볼 때마다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 오늘 팀에 보탬이 되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신본기는 "내가 팀에 돌아왔다고해서 드라마틱하게 팀이 바뀌거나 하진 않는다"면서 "착실히 내 역할을 다하고 안일한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항상 인지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그런 부분이 팀에도 연결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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