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한은정, 속내 감춘 엘리트 비서로 첫 등장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한은정은 지난 14일 첫 방송된 SBS 새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에서 굴지의 화장품 기업 파인 코스메틱의 회장 민자영(이미숙 분)을 보좌하는 비서 정수진 역으로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수진은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민자영 회장과 그의 아들이자 SBC 방송국 대표 앵커인 강찬기(조현재 분) 사이의 갈등을 중재하며 미묘한 관계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민자영이 다혈질적으로 일처리를 하려고 할 때에는 이성적인 사고와 빠른 판단력으로 침착하게 조언을 건넸고, 강찬기와는 민자영은 모르는 그와의 모종의 거래가 있음을 암시해 의문을 자아냈다.

특히 방송 후반 형사 출신 해결사 김반장(김뢰하 분)을 사주해 사라진 지은한(남상미 분)을 찾아내려고 했던 이가 바로 정수진이였음이 드러났고, 김반장을 향해 "당장 그년 죽여버려라. 그년 팔찌 내 눈 앞에 대령해!"라고 살벌하게 돌변한 모습을 보여 과연 어떤 숨은 속내가 있는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던 도도한 엘리트 비서의 모습에서 섬뜩한 모습으로 이중적인 면모를 드러낸 두 얼굴의 정수진을 완벽하게 소화한 한은정의 연기가 흡인력을 더했고, 첫 등장과 동시에 프로페셔널한 비서룩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패션 스타일 또한 한 몫하며 앞으로의 연기 변신에 더욱 기대를 높였다.

그녀의 꿈틀대는 숨은 야망이 등장인물들의 관계를 어떻게 흔들지, 본격 포문을 연 SBS 새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한 것 같으면'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한편, 한은정은 지난 주말 오랜만에 복귀한 드라마에 이어 S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도 첫 출연해 전소민을 능가하는 정제미 없는 통제불가 댄스에 드라마 속 모습과는 180도 반전되는 예능감으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거듭 눈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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