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시리아, 화학무기 사용확인 땐 타격"

    기사입력 2018-02-14 09:22:07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에서 민간인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프랑스는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로이터, 블룸버그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언론과 2시간 동안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화학무기에 관해서 나는 레드라인(한계선)을 설정했고 나는 그 레드라인을 재확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조약에서 금지한 화학무기가 사용되고 있다는 확증이 있다면 프랑스는 그런 무기가 제조되는 곳을 타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국제 감시단체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는 시리아 내의 화학무기 사용 정황에 대한 추가 조사에 착수했다.

    OPCW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조사된 사실관계를 회원국들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프랑스는 그동안 시리아 사태와 관련,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염소 사용을 화학무기 공격으로 간주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며 비판하기도 한다.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도 조처를 하지 않는 데 대해 그는 "현재로써는 우리 기관과 군 당국이 조약에 명시된 화학무기가 민간인에 사용됐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최근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 정권이 화학무기를 계속 사용하고 있다며 군사옵션을 꺼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군은 작년 4월 아사드 정권이 반군 점령지인 칸셰이쿤에 사린가스 공격을 하자 토마호크 미사일 59발로 시리아 공군기지를 공습한 바 있다.

    미국은 아사드 정권이 사린·염소가스 생산 능력을 계속 갖추고 있으며 비밀 화학무기 저장고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과 관련해서도 입을 열었다.

    프랑스 경제 살리기를 선언한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구조적 실업률이 9%대에 이르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취업 요건도 갖추지 못한 실업자가 200만여명에 이른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프랑스의 실업률은 9.7%로 노동인구 2천900만여명 가운데 350만여명이 현재 실직 상태다.

    기업들은 경기가 회복되는 추세임에도 여전히 고용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고용에 나섰으나 요건을 갖춘 구직자를 찾지 못해 일자리 22만∼33만개가 채워지지 못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 대통령은 "정부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예산 150억유로(약 20조 1천억원)를 교육과 직업훈련 강화를 위해 편성했고 지난주 견습제도 개편 계획도 발표했다.

    최근 기업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계획과 이에 따른 대량 실직 사태에 관한 우려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걱정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유통업계는 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고 있기는 하지만 대신 디지털 경제가 또 다른 포맷과 플랫폼을 열어가고 있다. 우리의 논리는, 변화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변화를 막기 시작하면 결국 (경제를) 탈선시키게 된다"며 "진정한 보호 방법은 직업훈련"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통합을 강조해온 마크롱 대통령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논의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대해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나머지 27개 회원국은 더욱 단합하고 관련 문제는 미셸 바르니에 EU측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에 일임하자고 말했다.

    mong0716@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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