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짜본 2018 LG 타순, 핵심은 클린업 구성

    기사입력 2018-01-03 20:20:20

    LG 트윈스 김현수 입단식이 21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메이플홀에서 진행됐다. 김현수가 차우찬, 양석환, 유강남에게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2.21/
    2018 시즌 LG 트윈스의 타순은 어떻게 짜여질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017 시즌이었다. 그 중 최악은 허약한 타선. 어떻게든 치고 올라가려 하면, 타선이 발목을 잡았다. 10개 구단 통틀어 팀 평균자책점은 가장 좋았으나, 팀 홈런은 꼴찌였다. 안그래도 약한데, 중심타자로 활약해줘야 할 외국인 타자까지 부상과 부진, 이탈로 팀을 망가뜨렸다.

    그래도 올해는 희망이 보인다. 총액 115억원을 투자해 김현수를 영입했다. 또 외국인 타자는 3루 거포를 데려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장타력을 인정받은 선수라 영입에 성공하면 타력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적료 문제로 가르시아가 못 온다고 하더라도, LG는 중심타선을 채워줄 3루수를 무조건 데려오겠다고 공언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오고, 지난해 말 선수단 정리 작업을 통해 빠져나간 선수들이 있다. 그렇다면 LG의 2018 시즌 개막전 라인업은 어떻게 구성될까.

    일단 포지션별로 정리해보면 개막전 출전이 확정적인 선수들이 있다. 포수 유강남-1루수 양석환-3루수 새 외국인 타자-유격수 오지환-좌익수 김현수-중견수 안익훈-지명타자 박용택까지다. 안익훈도 풀타임을 소화해보지 않아 경쟁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류중일 감독의 신뢰가 두텁다. 시즌 초반 부진하면 바뀌는 한이 있더라도 개막전 주전 중견수 자리는 거의 '따놓은 당상'이다. 1루도 경쟁자가 많다지만, 지난해 1군에서 능력을 검증받은 양석환 카드가 유력하다.

    남은 자리는 2루수와 우익수다. 2루수는 강승호가 가장 앞서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를 선호하는 류 감독 스타일에 적합한 선수다. 반면, 수비 불안은 수비 전문 내야수 출신 류 감독의 성에 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2루 후보인 박지규가 스프링캠프에서 역전극을 만들어낼 수 있다. LG 동료들은 "박지규는 야구를 알고 하는 선수다. 방망이 치는 게 다르다"고 칭찬한다.

    우익수의 경우 김현수와 안익훈에 밀린 다른 외야수들이 경쟁을 해야한다. 이천웅 이형종이 유력 후보로 꼽히는데,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천웅은 좌타자, 이형종은 우타자이기에 번갈아가며 나설 수 있지만, 류 감독은 플래툰 시스템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타순도 대략 예측해볼 수 있다. 류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시절 강하고 발빠른 우타자가 1번으로 나서는 걸 선호했다. 하지만 LG에는 마땅한 후보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태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발빠르고, 작전수행도 되는 안익훈이 1순위다. 류 감독이 오지환도 언급했지만 오지환은 중하위 타순에서 뻥뻥 치는 게 나은 스타일이다. 이렇게 되면 주전 우익수로 나서는 선수가 2번에 들어가며 테이블세터가 완성된다.

    가장 큰 고민거리는 중심이다. 박용택-김현수-새 외국인 타자로 최상의 조합을 짜야한다. 가르시아가 온다고 하면 4번을 치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그런데 박용택과 김현수 모두 3번 타순이 가장 어울리는 선수들이다. 박용택은 1번에도 많이 나섰지만, 주로 3번 타순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고 김현수도 두산 베어스 시절 거의 3번 고정이었다. 누가 5번에 들어가는 게 나을 지 류 감독이 판단해야 한다. 물론, 가르시아 만큼의 파괴력이 안되는 선수가 온다면 박용택-김현수-외국인 타자로 갈 수 있다.

    그 뒤로는 중장거리 타자인 양석환-오지환-유강남-강승호 순이 유력하다. 오지환이 상위 타순으로 간다면, 유강남이 한 타순 올라가고 안익훈이 하위 타순으로 내려오면 된다.

    결국 2017 시즌과 비교해 중심 타선 말고는 크게 바뀔 게 없을 듯 하다. 중심 타순 배치가 2018 시즌 LG 전력 구성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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