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지 않는 김종부 감독 재계약 소식, 경남도는 왜 망설이나?

    기사입력 2017-12-07 15:00:42 | 최종수정 2017-12-07 23:48:57

    "다른 조건도 조건이지만, 저에겐 경남이 최우선입니다."

    김종부 감독과 경남FC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다. 계약 만료가 4주도 채 남지 않았지만 재계약 소식은 아직 없다. 흔한 그림은 아니다. 아무리 늦어도 11월까지는 마무리 짓는 게 통상적이다. 더욱이 김 감독은 경남FC 창단 이래 최초의 우승 트로피를 안기며, 팀 승격을 일군 지도자. 재계약이 늦어질 이유가 없다.

    하지만 11월을 넘기더니 12월 첫째주도 조용히 흘러가고 있다. 일각에서 '김 감독과 경남FC가 결별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슬금슬금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틈을 타 김 감독을 모셔가려는 물밑 움직임도 있다. 이미 접촉을 시도한 구단도 있다. 상당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는 말까지 들린다. 제시액이 2017년 김 감독 연봉의 4배에 달한다. 폭등한 김 감독의 주가가 제대로 반영된 수치다.

    사실 경남FC와 김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함께 하기로 이미 마음을 맞췄다. 경남FC가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던 10월, 김 감독과 경남FC의 재계약 논의는 마침표를 찍은 상태였다. 당시 조기호 경남FC 대표는 "어려울 때 팀을 맡아준 김 감독이 승격까지 선물했다. 힘든 살림이지만 최대한 김 감독에게 예우를 해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 감독도 "나에게 경남은 정말 특별한 팀이다. 어떤 경우에도 경남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조 대표께서도 많은 도움을 줬기에 팀에 집중했다. 다음 시즌에도 함께 팀을 잘 만들고싶다"고 했다.

    약속대로 경남FC는 김 감독의 세부 요구 조건을 수용한 2년 연장안을 세웠다. 이게 10월에서 11월로 넘어가던 시점의 일이다. 한데 재계약은 지금까지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미뤄지고 있는 걸까.

    경남도청(이하 경남도)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도민구단 경남FC의 담당부서인 경남도 체육지원과 관계자는 "김 감독의 재계약 조건을 다른 시도민 구단 감독들의 조건과도 어느 정도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너무 과한 것은 그렇다"며 "어느 정도가 적정선이냐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즉, 현재 경남FC가 생각하고 있는 김 감독 계약 연장조건이 다른 시도민구단에 비해 다소 과하다는 것이 경남도의 입장이다. 경남도 조사에 따르면 시도민구단 감독 연봉 중 최고액은 3억 원대다. 경남FC와 김 감독이 합의한 연봉은 그 보다 수 천만원이 적지만, 경남도는 그보다 더 낮추고픈 모양새다.

    조 대표는 자신의 연봉을 동결하고서라도 김 감독 계약 연장안을 원안대로 관철시키겠단 뜻을 경남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8일 경남FC 구단주인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을 찾아 최종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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